[주간팩트체크] 오미크론 변이 허위정보도 확산

뉴스톱 | 기사입력 2022/01/04 [09:56]

[주간팩트체크] 오미크론 변이 허위정보도 확산

뉴스톱 | 입력 : 2022/01/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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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06 00:51

 

 

오미크론이 코로나 팬데믹 끝낼 크리스마스 선물?


“오미크론은 코로나 사태 끝낼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오미크론은 에이즈 환자 때문에 생겼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허위정보도 같이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크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오미크론이 코로나 팬데믹 끝낼 수 있다?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코로나 유행을 빨리 끝낼 수 있다”는 낙관론을 전하는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JTBC에서 확인했습니다.

▲ JTBC방송화면 갈무리출처 : 뉴스톱(http://www.newstof.com)     ©뉴스톱

 

“오미크론 낙관론이 나온다”, “코로나 종식을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는 모두 영국의 타블로이드지인 <데일리메일>을 인용한 보도들입니다. 데일리메일은 독일의 보건전문가 카를 라우터바흐 교수의 소셜미디어를 인용했습니다.

라우터바흐 교수의 글은 “오미크론이 경증이라면 정말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란 말 뒤에 반론에 주의하라며, “남아공은 65세 이상이 6%뿐이지만,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만성질환자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아공과 달리 고령층이 많은 나라에선 경증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날에는 “경미한 바이러스 같지는 않다, 추측은 위험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며 오히려 낙관적 전망을 피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데일리메일은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표현만 부각해 낙관론으로 보도한 것입니다.

각국 전문가들은 확실치 않을 바엔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앞서 델타 변이가 나타났을 때도 온라인상에선 치명률이 낮은데 왜 위험을 조장하냐는 불만들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로 인해 중증입원률이 235%, 사망률 133% 증가했다는 연구가 지난 10월에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남아공에서 보고된 초기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대학생들이라, 실제 치명률을 짐작하기엔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낙관론의 명확한 근거는 없는 상황입니다.

2. 에이즈 환자가 오미크론 변이 기원?
오미크론이 에이즈 환자에게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YTN과 채널A에서 확인했습니다.

▲ YTN방송화면 갈무리출처 : 뉴스톱(http://www.newstof.com)  © 뉴스톱


‘에이즈 환자에게서 처음 발생했다는 기원설’은 오미크론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다음 날, 영국 과학 미디어 센터의 보도자료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모아 놓은 자료였는데, 영국 유전학 연구소 소속 프랑수아 발루 교수가 “오미크론은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의 몸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를 예로 들었습니다.

면역력이 사라진 인체에서 바이러스가 장기간 생존해 복제를 거듭하게 되면 변이가 등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에이즈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저하된 암 환자에게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생성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있습니다.

그런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구의 약 20%, 즉, 5명 중 1명은 에이즈 환자입니다. HIV 바이러스로 면역력이 파괴된 에이즈 환자가 많은 나라에서 오미크론이 처음 나타났기 때문에 ‘에이즈 기원설’이 만들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아공이 아니라 유럽에서 먼저 발견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남아공에서 WHO에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보고 한 건 지난달 24일인데, 이보다 먼저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등에서 확진 사례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 몸에서 변종 바이러스 생성 가능성이 높지만 에이즈 같은 특정 질병을 원인으로 볼 근거는 충분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오미크론은 아직까지는 기원은 물론, 전파력과 치명률 등에 대한 임상 데이터와 연구 자료가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3. “한국 코로나 사망자 상대적으로 적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누적 사망자가 3500명을 넘어선 것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도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었습니다. 아시아경제에서 팩트체크했습니다.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100만명 당 사망자 순위에서 통계에 포함된 224개국 가운데 169위였습니다. 전체 1위인 페루의 경우 인구 100만 명당 59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의 경우 인구 100만명 당 7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주요국 중에서는 브라질이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2862명으로 11위, 미국은 2401명으로 20위, 영국은 2117명으로 29위, 프랑스는 1818명으로 39위로 나타났습니다.

독일은 1208명으로 70위, 인도는 335명으로 128위, 일본은 146명으로 153위였습니다. 한국(71명)과 비교하면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숫자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대만은 36명으로 184위, 중국은 3명으로 208위였습니다.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숫자는 각국 통계의 신뢰성과 통계 발표의 주기, 락다운(봉쇄령) 여부 등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신뢰가 높은 한국의 방역 통계와 락다운 없이 이뤄낸 방역 상황임을 고려하면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숫자가 적은 편이라는 문 대통령 주장은 일리가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주간(248명), 일일(52명) 사망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확진자, 사망자 증가 추이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문 대통령의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편이다.”라는 발언은 ‘대체로 사실’로 판단했습니다.

4. 만혼 추세 사실 아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에서 우리나라 여성의 초혼 연령은 24.6세, 남성은 28.3세로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고, 최근 만혼 분위기 확산은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연합뉴스에서 확인했습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마다 시행합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11월 1일을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약 20%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여기서 발표된 초혼 연령은 지난해나 올해 결혼한 이들이 아니라 조사 대상 전 연령대의 초혼 연령 평균을 나타낸 것입니다. 즉, 인구조사 대상 모든 연령대가 언제 결혼을 처음 했는지를 따져서 평균을 낸 것입니다.

평균 초혼 연령을 연령대별로 보면 여성의 경우 15∼29세는 24.0세, 30∼39세는 27.8세, 40∼49세는 26.8세, 50∼59세는 24.5세, 60세 이상은 22.3세였습니다. 30대는 전체 평균보다 높고, 40대·50대·60대는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도 15∼29세는 25.0세, 30∼39세는 29.6세, 40∼49세는 30.1세, 50∼59세는 28.4세, 60세 이상은 26.8세로 집계돼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균 초혼 연령이 낮았습니다. 이번 조사를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와 비교하면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많게는 1.1세 상승했습니다.

만혼과 비혼 등 최근 현실을 보려면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혼인·이혼 통계나 매월 발표하는 인구 동향을 살펴봐야 합니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혼인 신고한 사람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2세, 여성 30.8세였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1.4세, 여성은 1.9세 늘어나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작년 혼인 건수는 혼인신고 기준 21만3천500건으로, 1년 전보다 10.7% 감소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 대비 0.5건 줄면서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월별로 발표되는 인구 동향에는 초혼 연령은 집계되지 않지만, 혼인 건수 등을 통해 최근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11월 24일 발표된 ‘9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9월 혼인 건수는 1만3천73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 감소했습니다. 올해 3분기 혼인 건수 역시 4만4천192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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