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자가진단키트 '만 18세 미만 금지' 경고문 있다?
JTBC | 입력 : 2022/02/23 [18:42]
[JTBC] 입력 2022-02-17 20:28 수정 2022-02-17 21:21
[앵커]
교육부가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 코로나 자가검사를 적극적으로 권고하면서 일부에서 항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가검사키트에 '만 18세 미만은 사용 금지 권고'라고 적혀 있는데, 왜 하라고 하냐는 겁니다. 팩트체크로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실제로 이런 문구가 적혀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4월 처음 자가검사키트가 나왔을 때 이런 취지의 문구가 있었습니다.
당시 2개 제품 설명서 그리고 질병관리청이 낸 자료인데요.
만 18세 미만에게는 자가검사키트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문구가 있었다라는 건 지금은 바뀌었다라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전에 사용을 권고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아니라는 겁니다.
저희가 확인했더니 허가받은 키트 8개 중에 그런 설명이 들어간 건 없었습니다.
7개 제품에는 만 19세 미만 그리고 1개 제품에는 만 13세 미만은 보호자 지도 하에 사용하라고 돼 있었습니다.
식약처에도 같은 내용이 기재돼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게 설명서를 바꾼 근거가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작년 4월에 정부가 처음 자가검사키트를 허가해 준 자료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해외에서 18세 이상 성인에 대해서만 임상시험을 했다. 임시로 판매하되 국내에서 추가 시험을 하라고 했었던 것입니다.
넉 달 뒤인 8월에 임시 허가를 받은 2개 회사 모두 이렇게 만 2세 이상, 14세 이상까지 포함해서 임상시험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작년 8월에 정식허가된 이후에는 제품 설명서에서 18세 미만은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 이 문구가 빠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하면, 작년에 임시 허가 때만 잠깐 있었다가 이미 빠졌다라는 건데 그러면 우리 학생들이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업체도 임상시험 결과, 연령별로 정확도나 안전성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현재 설명서에 나왔듯이 만 19세 미만은 보호자의 지도 하에 사용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콧속이 성인보다 좁고 짧아서 정확하게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잘 도와줘야 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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