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입력 2022-03-10 20:49 수정 2022-03-10 22:36
[앵커]
이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곳에서도 부정선거라는 주장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선관위가 신뢰를 주지 못한 탓에 가짜뉴스가 더욱 기승을 부린 측면도 있어 보이긴 합니다. 바로 팩트체크를 하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먼저, 투표용지의 특정 후보자 기표란이 코팅이 돼 있다, 그래서 도장이 잘 찍히지 않는다, 라는 주장이 있었죠?
[기자]
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이름이 있는 2번 기표란이 코팅이 돼 도장이 잘 안 찍힌다, 일부러 못 찍게 했다, 이런 취지의 글들입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저건 상식적으로 봐도 불가능할 것 같긴 한데,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인쇄소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될 때, 사전투표 현장에서 용지가 인쇄될 때, 그리고 본투표 용지가 배부될 때, 모두 각 정당이 추천하는 위원과 선관위 직원이 지켜보게 됩니다.
투표용지에 이상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면, 모두 모여 한 장씩 검수하기 때문에 특정 정당에 유리한 작업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겁니다.
국민의힘도 이런 의혹에 대해 딱 잘라 아니라고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CBS 라디오 '한판승부') : '2번 칸이 코팅 처리되었다고 합니다' 제발 이런 소리 하지 마시고요. 찍으면 정확하게 찍히더라고요.]
[앵커]
그리고 한 투표소에선 투표가 다 끝났는데, 그리고 개표가 진행이 되는데, 개표율이 공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부정 개표 아니냐, 이런 주장도 나왔죠?
[기자]
네, 경기 부천시의 경우 개표율이 처음 공개된 건 새벽 1시 직전이었습니다.
전국 개표율은 60%에 가까운데 부천 개표율은 0.24%에 불과했던 겁니다.
[앵커]
보통 8시부터 개표율이 조금씩 나오긴 했는데, 5시간이나 차이가 난 건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부천시는 3년 전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열 개 광역동으로 통합했습니다.
하지만 사전투표 때, 시민 편의를 위해 기존의 서른 여섯 개 동, 그러니까 서른여섯 곳에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1월에 법을 개정해서요.
문제는 개표 때입니다. 서른여섯 개 투표함을 열고, 투표지들을 열 개 동으로 재분류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것이고요.
또 경기도 개표소 마흔 두 곳 중 두 번째로 투표용지가 많은 데다, 사전투표 역시 20만 명 가까이해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고 선관위는 해명했습니다.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