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주방위군 파견생색 대부분''가짜"-AP팩트체크

뉴시스 | 기사입력 2020/09/02 [22:35]

트럼프의 주방위군 파견생색 대부분''가짜"-AP팩트체크

뉴시스 | 입력 : 2020/09/02 [22:35]

등록 2020-09-01 08:47:20

 

"대통령이 전국 시위현장에 파견할 방위군이란 없어"
대개 민주당 주지사들 비난위한 '수사법'
주지사가 해놓은 일, 자신이 "성공했다" 밝혀

 

▲ [클래커마스=AP/뉴시스] 미국 오리건 주 클래커마스에서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20202.08.30  © 뉴시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쏟아낸 전국 폭력시위 현장에 주 방위군( National Guard )을 급파해 '법과 질서'를 되찾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AP통신의 트럼프 전담 팩트체크 팀은 그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발표했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번 위스콘신 주 커노샤처럼,  어떤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폭력사태로 불붙을 경우 일정한 패턴이 이미 생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주로 주지사들)이 법과 질서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느슨하게 대처한 것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언제든지 자신이 주 방위군을 파견해서 질서를 되찾아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트윗을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을 왜곡한 말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주 방위군 파견문제에서 대통령은 대체로 방관자에 머무른다는 사실을 빼놓고 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들이 지역의 사법 집행을 돕기위해 연방 요원들을 파견하는 권리를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  희소하게 그런 일이 있다해도 트럼프 대통령 말처럼 전국에 파견할 주 방위군은 대통령의 휘하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AP팩트체크팀은 밝혔다.

1주일 전에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으로 폭력적인 시위가 발생했을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원인 주지사가 이미 위스콘신의 주 방위군 동원령을 내린 다음 날,  주방위군을 투입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의 주 방위군은 이름은 내셔널 가드이지만 주지사 또는 드물게 주 의회의 요구에만 부응해서 움직이지, 대통령의 명령은 받지 않는다. 위스콘신주 외의 지역에서 주 방위군이 투입된다해도,  그것은 위스콘신 주지사가 다른 지역 동료 주지사들에게 요청해서 이뤄지는 일이며,  백악관이 보낼 수는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주일 동안 미네소타, 오리건, 위스콘신 주의 민주당 주지사들이 폭력시위를 보고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공격한 트윗 글만 보면 일반인들은 그런 사실을 알 길이 없다며,  AP팩트체크 팀은 트윗글과 실제 사실을 조목 조목 대비해 밝혔다.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관이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에게 7발을 사격해 분노의 시위를 불러 일으킨 최근 사건을 보면 트럼프대통령의 트윗이 어떻게 현실을 왜곡하고 허위 주장을 하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트럼프의 8월 25일 트윗 〉:  "위스콘신 주지사는 주 방위군을 동원해야 한다.  주방위군은 유능하며 언제라도 작전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  문제를 빨리(FAST! )해결하라"
〈 팩트 〉 :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에게 주 방위군 투입을 독려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는 전날 에버스 주지사가 이미 주방위군을 투입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 트럼프의 8월 26일 트윗 〉: " 오늘 나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 연방 사법집행 병력과 주 방위군을 파견해서 '법과 질서'를 회복하겠다"
〈 팩트 〉: 주방위군을 파견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연방 요원을 파견한다는 말은 정말이다.  트럼프 정부는 결국 미연방헌병대와 연방수사국(FBI),  주류 담배 무기 폭발물단속국 요원등 전부 20명 정도를 파견했다.  하지만 그 동안 에버스 주지사는 타주로 부터 주 방위군 지원을 받기로 했다고 이미  말했고 다음 날에는 애리조나, 미시간, 앨라배마 주 방위군이  도착해 위스콘신주 방위군의 휘하에서 질서유지 작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병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 트럼프 8월 28일 트윗 〉: "성공이다.  주 방위군이 커노샤에 이틀전 투입된 이후 '더 이상의 폭력은 없어졌다'.  주 정부들이 합법적인 지원요청을 할 경우 연방정부는 신속하게 행동하고 성공할 것이다.  포틀랜드도 듣고 있나? "

 

 

▲ [워싱턴=AP/뉴시스]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근처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유타주방위군과 대치하고 있다. 2020.06.04.   © 뉴시스

 

〈 팩트  〉: 이 발표문은 교묘한 거짓말이다.  연방정부가 파견한 주 방위군이 질서 유지에 성공한 것 처럼 말하고 있다.  또 오리건주 포틀랜드에도 연방 병력이 투입되어 같은 일을 할 것 처럼 암시했다.  하지만 위스콘신주에서는 주지사가  커노샤에 투입한 주방위군 수를 1000명까지 늘렸고 인근 3개주의 지원 병력이 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 트럼프 8월 29일 트윗 〉: "커노샤에 주 방위군이 나타난 뒤로 사흘째 밤을 대단히 조용하게 보냈다.  그런 식으로 해야한다. 간단한 방법이다.  무능한 시장이 있는 포틀랜드도 연방정부에 그렇게 요청해야 한다.  생명이 위험한 곳이라면, 우리가 들어간다! "
 〈 팩트 〉: 이것 역시 커노샤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보냈다는 거짓말의 연속이다.   게다가 그 날 밤은 조용하지 않았다.  포틀랜드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얼마 뒤에는 극우파 트럼프지지자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 트럼프 8월 30일 포틀랜드 관련 트윗 〉: " 주 방위군이 대기 중이다. 유능하고 의욕에 차있다.  주지사는 이제 요청하기만하면 된다!"
〈 팩트  〉: 오리건주 주지사가 주방위군을 더 투입하려면 백악관이 아니라 다른 주지사들에게 요청해야한다.  이전에 포틀랜드, 시애틀, 워싱턴시에서 폭력시위가 일어났을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주지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방 수사국 요원들 몇 명을 파견했을 뿐이다.
 
 〈 트럼프 8월 31일 트윗 〉: "내가 굳이 주 방위군의 커노샤 투입을 고집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커노샤는 없었을 거다. 또 굉장히 많은 사상자가 나왔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법집행기관들과 주 방위군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
〈 팩트 〉: 트럼프는 주지사가 이미 다 해놓은 일을 자기가 했다고 주장하면서,  자기가 하지도 않은 성공을 자랑했다.
 
 AP팩트체크 팀은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각종 발언을 면밀히 주시하고 분석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천명했다.ㅣ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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