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서울시가 퀴어축제 강행? 방역위기?

JTBC | 기사입력 2020/09/18 [14:45]

[팩트체크] 서울시가 퀴어축제 강행? 방역위기?

JTBC | 입력 : 2020/09/18 [14:45]

[JTBC] 입력 2020-09-10 21:24 수정 2020-09-10 21:55

 

[앵커]

코로나19에 관한 허위 정보 하나씩 팩트체크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10일)도 이어갑니다. 서울시가 다음 주로 예정된 퀴어축제를 강행해서 방역에 위기가 온다는 주장입니다. 이가혁 기자와 팩트체크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온라인에 많이 퍼져 있는 주장이죠?

[기자]

네, 저희가 소셜미디어에서 몇 개 그대로 가져와 봤습니다.

보시면 "서울시가 다음 주 예정된 동성애 축제 강행한다, 다른 집회는 막더니 코로나19 공개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것 아니냐" 이런 내용입니다.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앵커]

해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행사인 건데, 다음 주에 열리는 건 맞습니까?

[기자]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 몇 번 연기 끝에 9월 18일부터 12일간 열립니다.

단 이 행사도 현재 방역당국의 방침에서 예외인 것은 아닙니다.

철저히 온라인 방식으로 열립니다.

세부 계획은 조직위 홈페이지만 가도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영화제는 온라인으로 상영되고 공연무대는 미리 녹화한 영상이 유튜브로 공개됩니다.

이벤트 부스 행사 홈페이지에서 합니다.

또 퀴어축제하면 생각나는 거리 행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서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모두 비대면이라서 서울시에 광장 신고나 경찰에 집회 신고할 필요가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퀴어축제를 서울시가 강행할 거다, 이런 얘기는 애초에 왜 나왔습니까?

[기자]

발단은 지난 3월쯤입니다.

야외 집회를 금지한 서울시가 형평성 없이 성소수자 축제만 허용했다, 이런 취지의 일부 보도였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런 주장 사실이 아닙니다.

당시 조직위가 서울광장에서 축제를 열겠다고 서울시에 신고를 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용신고가 들어오면 성별 등의 이유로 한 차별 없이 이를 수리해야 합니다.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신고를 반려할 절차상 근거가 없는 겁니다.

[앵커]

당시로써는 서울시가 조직위 측 신고를 받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축제 주최 측이 신고를 할 때 당시 상황은 행사 예정일이 약 석 달이 남았기 때문에 감염병 확산을 근거로 무작정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3월 18일에 미리 금지하는 대신에 수리 통보를 하면서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서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서울시는 4월 6일에 신고를 취소했습니다.

조직위 역시 그 이후로는 서울광장 쓰겠다, 이렇게 신고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준비 과정으로나 결과로나 서울시가 이 축제만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이렇게 볼 근거가 전혀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작 퀴어축제 주최 측에서도 신고가 취소된 이후에 야외에서 연다라고 밝힌 적이 없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히려 계속 방역정책에 맞게 계획을 수정을 했습니다.

우선 서울광장 사용 신고가 취소된 그날 축제를 8월이나 9월로 연기한다, 이렇게 공지했습니다.

그리고 5월에는 온라인 행사로 변경하겠다, 이 계획을 밝혔고 7월과 8월에는 구체적으로 온라인 프로그램들이 속속 발표가 됩니다.

하지만 처음 나왔던 오해가 사실 확인 없이 아직도 반복되고 있는 거죠.

지난 광복절 집회 전날 전광훈 씨 등 보수단체들이 합동으로 낸 신문의 전면광고입니다.

정부와 서울시가 광복절 집회는 금지하고 동성애 축제는 12일간 허용한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 엿새 뒤에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씨가 낸 광고에도 동일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정치적 의도가 명확한 왜곡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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