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추석 열차 승차권, 공급분 23.5%만 예매?

TBS | 기사입력 2020/09/19 [00:05]

[팩트체크] 추석 열차 승차권, 공급분 23.5%만 예매?

TBS | 입력 : 2020/09/19 [00:05]

 

▲ 수서역  © TBS

 

【 앵커멘트 】
다가오는 추석,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 맞는 첫 번째 명절입니다.

정부가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가운데 코레일과 SRT 추석 열차 예매율이 나왔는데, 두 열차의 예매율 차이가 너무 납니다.

왜 그런지 최양지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이달 초 사흘 동안 진행된 코레일 추석 승차권 예매율은 23.5%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그제부터 이틀간 이뤄진 SRT 열차표 예매율은 67.9%로 집계됐습니다.

예매율 차이가 많이 나타납니다.

코레일 열차표 판매가 저조했던 걸까요?

아닙니다. 왜 그런지 확인해보니 이번 추석, 사회적 거리 두기로 창가 좌석만 판매했는데 코레일은 판매하지 않은 좌석까지 모두 예매율에 포함해 계산했습니다.

판매하는 좌석만 계산해서 예매율을 발표한 SRT와는 대조적이었습니다.

【 앵커멘트 】
최 기자 안녕하세요? 앞서 내용이 잠깐 나왔는데, 코레일은 판매하지 않은 좌석까지 집계에 이용했고, SRT는 판매하는 좌석만 이용했다. 어떤 내용인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 기자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집계 기준이 달랐기 때문에 차이가 많이 난 겁니다.

올 추석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열차의 창가 좌석만 판매됐습니다.

코레일은 총 201만 석 중 104만 석을 판매했고, SRT는 35만 5천 석 중 18만 3천 석만 팔았습니다.

그런데 예매율을 집계할 때 코레일은 판매한 좌석이 아니라 총 보유 좌석인 401만 석을 기준으로 계산한 겁니다.

이와는 달리 SRT는 실제 공급좌석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러면 코레일의 경우 SRT 방식으로 집계를 하면 판매 가능한 전체 표의 반 정도가 팔렸다는 의미인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실제 판매한 좌석을 기준으로 했을 때 코레일의 애매율은 23.5%가 아닌 47%이고, 좌석 수로 보면 47만 석이 팔린 겁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코레일 열차의 예매 첫날인 지난 8일 공급좌석 50만석 가운데 26만석이 팔려 52.6%의 예매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추석 같은 노선 예매율 49.3%보다 오히려 높았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급 좌석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긴 했지만 구매율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통계 수치와 실제는 다른 건데, 이 수치만 보면 표가 많이 남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23%라고 하면 예매율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아직 표가 남았다는 생각이 들겠죠.

그래서 이제라도 예매를 해볼까? 하고 막상 들어가 보면 거의 다 매진인겁니다.
서울 – 대전, 서울- 부산, 서울- 여수 등 주요 하행선 구간을 이른바 프라임 시간대에 조회를 해봤는데요, 모두 매진됐습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이번 추석 열차표를 구하지 못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남아 있는 표들은 대부분 역귀성 표나 예매 선호도가 낮은 이른 새벽 시간대 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 앵커멘트 】
예매가 이루어질 만한 인기 있는 시간대는 예년과 같이 모두 예매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이렇게 실제 구매율을 짚어 준 기사 많이 있었나요?

【 기자 】
그렇지 않습니다. 기사를 한번 볼까요?

코레일 추석승차권 공급분 23.5%만 예매…지난해 절반 팔렸다

[뉴스 열어보기] 코레일 추석승차권 공급분 23.5%만 예매…지난해 절반 팔렸다

실제로 공급분은 판매된 좌석을 뜻하니까 23.5%가 아닌 47%라고 해야 맞는데 이렇게 용어와 수치를 맞게 쓰지 않은 기사들도 일부 보였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코레일이 판매한 좌석이 아닌 전체 좌석을 기준으로 예매율을 집계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 기자 】
코레일은 이같은 이유에 대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발맞춰 가는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인순 / 코레일 홍보문화실 부장
“(좌석을) 절반을 팔기로 한 이유는 코로나 확산 방지에 대한 문제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100만 석 기준으로 해서 50% 나갔다 이렇게 해버리면 50%나 나갔어? 이렇게 되잖아요.”

코레일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 그렇게 했다는 건데 납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반면 SRT는 실제 판매 좌석만을 예매율로 집계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손혁기 / SRT 홍보팀 차장
“예매율이라는게 실제로 고객 입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을 100으로 봐야 되는데 구매하지 않는 허수를 100으로 볼 수는 없잖아요.”

【 기자 】
전문가들은 실제 좌석 수를 기준으로 통계를 내야 열차 이용객들, 특히 귀성객들의 혼란을 덜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영 / 한국교통연구원 국가교통빅데이터본부장
“지금은 코로나 대책 때문에 총 좌석 수 중에 절반만 판매하려고 하는거지
않습니까. 절반 좌석 수 대비 판매된 좌석수를 가지고 예매율로 하는게
사실은 좀 일반 시민들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거고,…”

수치, 통계를 내는 이유는 시민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거겠죠. 혼란이 없도록 제대로 된 기준 적용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최양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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