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파헤쳐진 백선엽 장군 묘?" 사진 속 진실은?

JTBC | 기사입력 2020/09/24 [19:54]

팩트체크] "파헤쳐진 백선엽 장군 묘?" 사진 속 진실은?

JTBC | 입력 : 2020/09/24 [19:54]

[JTBC] 입력 2020-09-22 21:22

 

[앵커]

지금 보시는 건 어느 묘역의 사진입니다. 정리되지 않은 흙이 보이고, 잔디도 심어져 있지 않죠. "대전현충원에 있는 백선엽 장군의 묘가 파헤쳐졌다"며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사진입니다. "안장한 지 두 달이 되도록 정치적 이유로 방치됐다", "이게 공정한 나라냐"고 묻기도 합니다.

어떻게 봐도 상식적이진 않은 이 사진, 팩트체크하기 위해서 저희 이가혁 기자가 직접 대전 현충원으로 갔습니다.

[기자]

지금 보신 이 사진 속, 백선엽 장군 묘 이곳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 있습니다.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온라인에 돈 이른바 '파묘' 사진, 이틀 전 찍었다고 돼 있지만, 현재는 봉분 위에 잔디가 깔려있고 주변도 잘 정돈돼 있습니다.

여전히 정식 비석 대신 나무로 된 임시 묘비가 서 있지만, 그 외 사진 속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실제와는 다른 사진인 겁니다.

그럼 사진 속 정돈 안 된 묘의 모습은 대체 뭘까요?

확인결과, 사진이 찍힌 건 지난 19일입니다.

지난 7월 1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장군2묘에 안장된 고인 12명의 임시묘를 정식묘로 가꾸는 작업이 진행된 겁니다.

안장 당시엔 일단 임시 나무테두리를 설치했다가 이 작업날 대리석 테두리로 바꾸는 겁니다.

이 교체 과정에서 봉분에 입혀놓은 잔디를 잠시 떼어놓는데, 누군가 작업이 끝나기 전 모습을 찍었고, 이 묘가 훼손된 사진으로 조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임시 나무비 역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설치된 것입니다.

유족 측이 정식 비석에 들어갈 문안이나 가족 명단 등을 현충원에 확정해 알려줘야, 그 후 2-3주 내로 설치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작업 중 사진'이 '조작정보'가 되어 퍼졌을까요.

작업이 이뤄진 다음 날인 20일, 일간베스트 온라인 게시판에 "백선엽 장군 묘지가 아직도 이 상태"라는 제목의 사진이 "퍼온 글"이라며 올라온 게 확인됩니다.

하루 사이에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퍼지는 중입니다.

정치적 의도를 위해 만든 조작 정보입니다.

정식 비석이 세워지면 백 장군 묘도 다른 장군들 묘처럼 완성될 예정입니다.

※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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