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BTJ열방센터 운영 '인터콥'은 제2의 신천지다?

YTN | 기사입력 2021/01/25 [11:35]

[팩트체크] BTJ열방센터 운영 '인터콥'은 제2의 신천지다?

YTN | 입력 : 2021/01/25 [11:35]

2021년 01월 18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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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지난 한 주간 있었던 뉴스들 가운데 사실 확인이 필요한 뉴스를 팩트체크해 보는 시간입니다. 팩트체크 전문미디어 뉴스톱의 송영훈 팩트체커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송영훈 팩트체커(이하 송영훈)> 네. 안녕하세요?

◇김양원> 이번 한 주엔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해당 센터를 운영하는 인터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송영훈> 네.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센터 방문자들이 다녀갔다는 사실을 숨긴 채 확진이 되고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일부에서는 “제2의 신천지다”, “신천지보다 더 위험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인터콥은 지난 해 10월 BTJ열방센터에서 1박2일간 선교행사를 열어 약 600여명이 참석했는데, 12월 셋째 주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 행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당국의 조사에 대비해 휴대폰을 꺼 동선을 숨기고,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김양원> 이번 BTJ열방센터발 대규모 확진 사례를 제2의 신천지 사태다...이렇게 보도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BTJ열방센터를 운영하는 인터콥, 신천지와 종교적으로도 비교가 가능한 겁니까?

◆송영훈> 네, 인터콥과 신천지의 비교 배경에는 확진자수와 이단성 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우선 BTJ열방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72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천지의 경우 관련 공식 집계 마지막인 4월 29일 기준으로 5천212명, 사랑제일교회의 경우는 9월 25일 같은 기준으로 총 1168명이었습니다.


인터콥 BTJ열방센터와 관련해서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세 곳은 코로나19 1-2-3차 대유행의 중심이자 순서대로 가장 많은 집단감염 사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단성 여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우선 신천지는 기존 개신교계에서 공식적으로 이단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인터콥은 기존 교단에서 이단성에 대한 지적이 수차례 있었지만 공식적인 이단은 아닙니다.


교단은 사안이나 단체에 따라 ‘이단’ 지정 외에 ‘교류 금지’, ‘참여 금지’, ‘예의 주시’, ‘불매 운동’, ‘신학적 비판 가치 없음’, ‘이단성 있음’등 다양한 제재를 내리고 있는데요. 인터콥은 정식교단도 아니지만 이단도 아닌 상황입니다.


인터콥은 홈페이지에 미전도종족 개척선교를 목적으로 1983년에 설립된 초교파적 해외선교기관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울 본부를 중심으로 전국에 67개 지부와 시설이 있고, 이슬람, 불교, 힌두교 등 다른 종교를 주로 믿는 지역에서 개척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1,200여명의 전문 선교사를 파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양원> 보통 이단의 기준으로 교리를 많이 지적하는데 인터콥은 어떤가요?

◆송영훈> 네. 선교 방식이 기존 교단가는 좀 다른 면들이 있습니다. 인터콥은 불교사원에 들어가 찬송가를 부르는 이른바 ‘땅밟기’ 등을 선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선교하러 갔다가 탈레반에 납치돼 2명이 숨진 이른바 ‘샘물교회’ 사건의 가이드도 인터콥 소속이었습니다. 당시 샘물교회의 아프가니스탄 선교를 주선했다고 하고요. 지난 13일에는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소속 교인들이 선교를 위해 요르단으로 나간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근본주의 교리를 추종하고 공격적인 선교활동을 하는 등 활동방식이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라 신천지보다 더 위험하다는 주장입니다.

인터콥 설립자이자 현재 인터콥을 이끌고 있는 최바울 선교사는 지난해 7월 “백신을 맞으면 노예가 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계획된 프로젝트이며, 백신으로 DNA 구조를 바꿔 인류를 통제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발생과 확산은 빌 게이츠가 주도했다”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바울 선교사의 성향은 저서인 <하나님의 나라(2007)>에도 드러나 있습니다. ‘적그리스도 세계’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등의 대표적인 음모론이 주요 목차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김양원> 기성 기독교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송영훈> 앞서 말씀드린 성향 때문에 주류 개신교 교단들은 인터콥에 대해 참여 자제, 교류 금지 등 조치를 한 상태여서, 인터콥에 참여하는 이들은 평소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인터콥 교육 참석 행사를 숨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개신교 주요 종단인 예장합동은 지난 2013년 인터콥과의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최바울 대표의 신학 사상이 이단으로 빠져들 수 있는 위험 요소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내 최대의 개신교 연합 기구인 한교총도 지난 13일 인터콥선교회를 ‘불건전 단체’로 규정하고 “한국교회와 교인은 인터콥 참여를 제한하고 금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교총은 “주요 교단이 결의를 통해 독선적인 이념과 폐쇄적 활동에 대해 지적했고 인터콥 대표인 최바울 선교사도 개선을 약속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장통합 이단대책위원회도 지난 해 7월 인터콥 제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기존 개신교 주요 교단 대부분이 인터콥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한기총과는 우호적인 관계로 나타났습니다. 인터콥은 지난 2012년 한기총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최바울 선교사는 2018년 4월 한기총 공동회장(24명)에 선임된 바 있습니다.

◇김양원> 정리하면 인터콥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수는 신천지-사랑제일교회에 이어 세 번째 대규모 확진사례로 기록 중입니다. 인터콥이 표방하는 교리와 음모론 때문에 기존 교단에서 교류를 끊거나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럼 인터콥이 제2의 신천지라는 주장은 대체로 사실인가요?

 

◆송영훈> 네, 보시는 관점에 따라 절반의 사실이라고 하실 분도 있으실 것 같지만 저희는 대체로 사실로 판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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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1년 1월 16일 (토)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BTJ열방센터 운영 '인터콥'은 제2의 신천지다?

-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 신천지 5212명, 사랑제일교회 1168명,BTJ열방센터 15일 기준 729명
- 이단성 여부..신천지 공식적 이단, 인터콥 이단성 지적에도 공식 이단은 아냐
- 근본주의 교리 추종, 공격적 선교 등 폐쇄적 배타적인 방식 신천지보다 더 위험하다는 주장도
- 인터콥에 대해 한교총 '불건전단체' 규정 등 기독교 교단 대부분 인터콥과 거리두기
전광훈 목사 '한기총'과는 우호적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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