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누출 '삼중수소', 자연계에 존재하고 인체 영향 크지않다? [팩트체크]

YTN | 기사입력 2021/01/25 [11:43]

월성원전 누출 '삼중수소', 자연계에 존재하고 인체 영향 크지않다? [팩트체크]

YTN | 입력 : 2021/01/25 [11:43]

2021년 01월 18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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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1월 16일 (토)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월성원전 누출 '삼중수소', 자연계에 존재하고 인체 영향 크지않다? [팩트체크]

- 일부 언론 '삼중수소'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방사성물질이라는 민주당 보도자료 반박
- 삼중수소 생물학적 반감기 10일이내로 타 방사성물질에 비해 영향 적은 편
- 단, 우리나라 식수 또는 작물 등 삼중수소 허용농도 기준치 아직 없어 논란 점화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다음은 월성 원전에서 누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삼중수소’에 대한 얘기네요?

◆ 송영훈 팩트체커(이하 송영훈)> 한 경제매체가 지난 14일에 보도한 내용입니다. 민주당 <"삼중수소, 자연계에 없는 인공 방사능 물질"…거짓말>이라는 제목의 기사인데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국회에서 월성원전 방사성물질 누출과 관련해 진행한 기자회견 내용을 팩트체크한 기사입니다.
해당 매체는 “민주당이 기자회견에서 “인접지역 주민들의 몸속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삼중수소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방사성물질입니다.”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삼중수소가 자연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인체에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매체 외에도 비슷한 내용을 보도한 매체는 더 있었습니다. 또 다른 경제매체는 <“삼중수소가 자연계에 존재 안 해? 과학교과서나 보고 와라”>라는 제목으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김양원>‘삼중수소’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방사성물질이다, 라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무슨 소리냐, 존재한다.. 이런 반론이었군요?

◆송영훈> 네. 우선 삼중수소는 수소의 한 종류인데요. 우주선에 의한 핵반응으로 대기 상층부에서 만들어지기도 하며 원전에서 핵분열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핵분열 과정에서 대량 발생하지만 자연계에도 미량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김양원> 그럼 삼중수소가 자연계에 존재한다고 밝힌 해당 매체들의 보도가 맞고, 민주당의 주장은 틀린 겁니까?

◆송영훈> 네. 삼중수소에 대한 내용은 맞는데, 민주당이 기자회견에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회견 전체를 녹화한 동영상을 봐도 그런 발언은 없습니다. 다만 “삼중수소는 핵분열 시 생성되는 인공 방사성물질”이라는 발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양원> 하지도 않은 발언을 언론에서 팩트체크 한 건가요?

◆송영훈>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보통 기자회견 전에 자료를 미리 배포하는데, 사전에 배포한 자료에는 있는 내용이 실제 기자회견에서는 빠진 겁니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은 기자회견이 열린 13일 기자들에게 기자회견문을 포함한 보도자료를 두 차례 발송했습니다. 첫번째 보도자료는 사전배포자료로 기자회견문 초안이 포함돼 있었지만 기자회견 참여 국회의원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발송됐습니다. 이후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 기자회견 참여 의원 명단이 확정된 최종본 자료를 발송했습니다. 최종본 보도자료에는 기자회견문 일부가 변경됐으니 참조하라는 안내가 적혀있었습니다.

◇김양원> 실제 기자회견에서는 하지 않은 발언을 팩트체크한 셈이 된 거군요.

◆송영훈> 네. 담당기자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거나, 회견 이후 보낸 보도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기자회견 내용이 달라진 이유에 대해 양이원영 의원실에 문의했는데요. “회견문 작성과정에서 실무진의 착오가 있어 바로잡았다”, “실제 기자회견에선 수정된 내용으로 진행됐고 회견이 끝난 이후 바로잡은 내용으로 재차 보도자료를 송부했다”고 알려왔습니다.

◇김양원> 시작은 의원실의 실수였지만, 실수를 수정하는 과정이 보도에 반영이 안 된 거군요. 담당기자가 확인을 안 한 거군요.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논란은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실제로 위험합니까?

◆송영훈> 삼중수소는 수분이나 기체형태로 존재하는데요. 혹시 야광시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이들 놀이기구 중에 야광물질이 있는 제품도 있구요. 삼중수소를 인으로 둘러싸면 빛이 나는데요. 그런 야광물질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삼중수소가 호흡이나 식수, 음식 섭취를 통해 인체 내로 들어올 수 있는데요. 인체 내로 들어온 삼중수소는 몸밖으로 배출되기까지 인체에 방사선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물학적 반감기가 약 10일이내여서 다른 방사성물질에 비하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편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방사선보건원이 작성한 월성원전 주변 삼중수소 영향평가 조사 결과 보고서인데요. 원전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삼중수소 농도를 조사했는데, 다른 지역 주민보다 높았고, 원전 종사자 동거인의 소변에서도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것입니다. 다만, 모두 연간 인체 허용 기준보다 낮아 건강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양원>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는 거군요.

◆송영훈> 네. 보고서는 그렇게 담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아직 식수 또는 작물의 삼중수소 허용농도 기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논란이 커진 측면이 있습니다.

 

◇김양원> 네. 오늘 팩트체크는 여기까지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영훈> 네. 감사합니다.

◇김양원> 지금까지 뉴스톱 송영훈 팩트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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